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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지정 '국악의 날' 기념..."부산시립박물관에 국악이 왔데이"
2025.06.11

부산시립박물관은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으로 박물관에서 다양한 국악공연과 체험 행사를 연다. 사진은 판굿.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부산시립박물관은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으로 박물관에서 다양한 국악공연과 체험 행사를 연다. 사진은 동래학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부산시립박물관은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으로 ‘박물관에서 만나는 국악왔데이’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부산박물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올해 6월 5일 처음 시행되는 ‘국악의 날’을 기념해 준비했다. 그동안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와 문화 공연이 있었지만, 국악을 주제로 펼치는 공연과 체험 행사는 처음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인 행사로, 오후 2시부터 박물관 내 부산관 1층 로비에서 영남 지역의 5개 춤을 선보인다. 춘앵전, 교방굿거리춤, 동래학춤, 황무봉류 산조춤, 판굿&금회북춤으로 이 공연은 오는 8월 일본 요코하마의 대극장에서 펼쳐질 국립부산국악원의 공연 중 일부이다.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그린 무용극 ‘유마도’와 영남의 전통 춤을 일본 현지에서 보여줘 한국 전통 공연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이게 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일본 공연 전 이번 부산시립박물관 공연을 통해 대중 앞에서 마지막 점검을 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공연의 국가대표 격인 국립부산국악원의 전통 춤 공연은 복식부터 춤사위, 가락까지 국내 최고 수준이라 전통 공연을 잘 모르는 이들도 아름다운 색과 몸짓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산시립박물관 야외 마당과 문화체험관, 교육실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악기(미니 장구, 해금) 만들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의 악기(축·어·박) 체험하기, 궁중 악사 복식(홍주의) 착용해 보기, 크로마키천에 국악 공연을 합성해 사진 촬영해 보기, 전통놀이 포구락 해보기 등이 있다. 포구락은 공 던지기 놀이를 형상화한 궁중무용의 하나인데, 포구문에 채구를 던져 구멍에 넣는 놀이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겁게 도전할 수 있다.
전통악기 만들기와 전통 복식 착용해보기는 부산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미니 장구 만들기는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호자 동반 으로 회당 10팀씩 3회차로 운영하며, 전통 복식 체험은 1일 4회 예약제로 진행된다. 이외 춤 공연과 체험 행사는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악의 날’은 조선시대 궁중음악 ‘여민락(與民樂)’의 세종실록 최초 기록일(1447년 음력 6월 5일)을 기념해 국악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국악을 접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게재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