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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보다 더 웃긴 백스테이지… 도니제티 코믹 오페라 ‘비바 라 맘마!’ 부산 초연

오페라 제작 소동기를 그린 유쾌한 희극 무대
독일 연출가와 실력파 성악가 대거 참여
친근하고 생생한 오페라 만날 절호의 기회
오페라 비바라맘마 연습장면. 루체테 음악극 연구소 제공
오페라 비바라맘마 연습장면. 루체테 음악극 연구소 제공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독일 연출가와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코믹’ 오페라가 부산에서 초연된다. 엄숙하고 어렵다는 오페라 이미지에서 벗어나 본래 장르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 재미와 생생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6일 루체테음악극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11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코믹 오페라 ‘비바 라 맘마!(Viva la mamma!)’가 공연된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해당 작품은 부산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

‘극장의 편리함과 불편함’이라는 원래 제목을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오페라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소재로 한 도니제티의 대표적인 코믹 오페라다. 작품의 배경은 공연 개막을 앞둔 한 오페라 극장의 연습실이다. 주연 가수는 자신의 아리아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조연 가수들은 더 큰 배역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작곡가와 시인, 극장 관계자들은 제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충돌하고, 연습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여기에 딸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겠다는 야심에 찬 ‘마마 아가타’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마마 아가타는 연습에 직접 끼어들고 배역과 대본, 음악에까지 간섭하며 오페라단 전체를 뒤흔든다. 결국 무대 뒤는 무대 위보다 더 극적이고 소란스러운 사건의 현장으로 변해간다.

오페라 제작 현장을 소재로 삼았다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관객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욕망과 경쟁, 갈등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더 많은 아리아를 부르고 싶은 주역 가수,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키우려는 조연, 딸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족, 이들 사이에서 공연을 완성해야 하는 제작진의 분투가 빠른 호흡의 희극으로 펼쳐진다.

이번 부산 공연의 연출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독일 연출가 라헬 틸(Rahel Thiel)이 맡는다. 지휘는 이동신이 맡아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와 함께 도니제티 음악의 섬세한 벨칸토 선율과 역동적인 희극성을 이끌어낸다. 루체테음악극연구소 대표이자 작곡가인 백현주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개성 강한 인물들을 표현할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작품의 핵심 인물 ‘마마 아가타’는 바리톤 이태영이 연기하고, 프리마돈나는 소프라노 구민영이 맡는다. 혼란에 빠진 공연을 이끌어가려는 마에스트로 역에는 바리톤 한정현, 프리마돈나의 남편 프로콜로 역에는 베이스 유기훈이 출연한다. 테너 이명인, 바리톤 김준엽, 베이스 이기백, 소프라노 이은비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줄줄이 출연한다.

예술감독 백현주는 “‘비바 라 맘마!’는 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망과 갈등을 웃음으로 풀어내지만, 그 소동의 이면에는 어떻게든 막을 올리려는 사람들의 열정이 담겨 있다”며 “오페라를 잘 아는 관객에게는 무대 뒤의 현실을 발견하는 재미를,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관객에게는 유쾌하고 친근하게 오페라에 다가가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이다. 예매는 놀티켓에서 할 수 있으며, 공연 문의는 루체테음악극연구소(051-513-100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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