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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탈춤으로 되새기는 독립군 투쟁

민족미학연구소 ‘독립군탈춤한마당’
광복 80주년 기념 원로예술인 공연
‘해방맞이 하늘굿’ 등 여섯 마당 구성
15일 오후 3시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
독립군탈춤한마당 망자굿 장면(박차정).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망자굿 장면(박차정).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민중오방신장무'.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민중오방신장무'.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2025년은 광복 80주년의 해이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사)민족미학연구소도 ‘광복 80주년 맞이 독립군탈춤한마당’(이하 독립군탈춤한마당)을 지난 7일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15일 오후 3시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마련한다.

독립군탈춤한마당 '마고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마고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은 전체 여섯 마당으로 구성한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대신한 탈꾼이 등장해 각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첫째 마당 ‘해방맞이 하늘굿’에서는 마고춤(이연정), 햇님춤(이노연), 달님춤(김미자), 수심정기춤(황선진·현남숙), 멍석말이 해방 비천무(전병복·이상운·서지연)를 선보인다. 고대 제천의식(영고, 동맹, 무천, 춘추계절굿)을 본받았다. 국면마다 해설사 안내를 받는다.

1970년대와 80년대 전태일, 김상진, 박종철, 김경숙, 이한열 등 민주민중열사를 모셔 와 ‘오방신장무’를 추는 둘째 마당은 민경서, 박종관, 신재걸, 서정심, 김선태가 호흡을 맞춘다.

‘독립군탈춤한마당’ 포스터.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포스터.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셋째 마당부터는 남녀노소 천지 해방을 꿈꾸는 독립군 탈춤이다. 세 손가락 단지의 열두 발 피글씨 남자현(김현숙), 한겨울 탐라 바다 밑에서 치솟는 물질 소리 김옥련(장임순), 피 묻은 적삼에 보낸 대로 처단할 박차정(서지연) 등 여성 독립군을 우리나라 근대 시기 땅 어머니신으로 불러 모신다.

넷째 마당에선 단재 신채호(정연도) 선생처럼 14마리 도적을 잡아 지옥으로 처넣는 ‘꿈 하늘 채찍 춤’을, 백산 안희제(정승천) 선생처럼 만주 땅에 발해농장을 짓는 ‘지신밟이 덧배기춤’을 춘다.

다섯째 마당에선 평민 출신 의병장 신돌석(오현수) 장군이 ‘호랑이 칼춤’으로 포효하고, 청산리전투의 홍범도(형남수) 장군이 사냥꾼 ‘화승포춤’으로 적진을 섬멸한다.

독립군탈춤한마당 대나무신칼 뭇동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대나무신칼 뭇동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마지막 여섯째 마당은 ‘대나무신칼 뭇동춤’(김현숙, 서지연, 왕정희, 장임순, 이은희, 이상운, 김이대, 전병복, 성재호)을 추면서 더욱 격렬해져 집단 빙의가 일어나고, 마침내 새 세상 앞당기기에 도달한다.

독립군탈춤한마당 초망자굿 장면(남자현).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독립군탈춤한마당 초망자굿 장면(남자현).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예술감독인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와 극우 깃발을 제대로 청산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국민의 일대 각성이 필요하며 그 같은 여망을 탈춤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은 2025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악사는 천기호, 조현모, 이명우, 박준식, 고안나가 맡는다. 문의 051-513-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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