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오는 12일과 14일 ‘2025 영남 국악 리부트(Reboot)’ 공연을 각각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올해 처음 추진된 ‘영남 전통공연예술단체 컨설팅 및 육성’ 사업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 청년 예술단체가 각자의 음악적 색을 바탕으로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12일에는 ‘조선버전’과 ‘풍류동인 담소’가 무대에 오른다. 조선버전은 기록 속 괴담을 국악 창작공연으로 재해석한 ‘수류견’(獸類犬)을 선보이는데 전통 음악과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해 강한 몰입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풍류동인 담소는 경주의 예인 이말량이 남긴 영남풍류를 오늘의 감성으로 풀어낸 ‘태평으로 가는 길’을 무대화했다. 우주·자연·인간을 잇는 흐름 속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아낸다.
14일에는 우리음악집단 ‘소옥’과 ‘부산피리프로젝트’가 공연한다. 소옥은 ‘Mother’s Love’를 통해 세대를 잇는 정서를 전통악기로 표현하고, 영상·가창·편곡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무대를 시도한다.
부산피리프로젝트는 ‘PIRI CITY’에서 부산의 소리·풍경·기억을 피리 앙상블로 구현하며, 무속적 리듬과 즉흥성이 결합된 실험적 창작곡을 선보인다.
이번 ‘영남 국악 리부트(Reboot)’는 단순한 창작 지원을 넘어 지역 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국립부산국악원은 밝혔다.
국악원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기획·제작·유통 전반을 함께 검토하며 단체별 강점과 방향성을 제시했고, 단체는 스스로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며 새로운 창작을 시도했다”며 “이러한 과정은 지역 예술단체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앞으로의 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2·14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전석 초대.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busan.gugak.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