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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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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해서 더 찬란한 청춘”…부일시네마 시즌3 두 번째 상영작 ‘싱 스트리트’

전학 첫날, 여주인공 라피나에게 반한 코너는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한다. (주)영화사 진진 제공
전학 첫날, 여주인공 라피나에게 반한 코너는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한다. (주)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를 사랑하는 <부산일보> 독자를 극장으로 초대하는 ‘매월 만나는 인생 명작 부일시네마’(이하 ‘부일시네마’) 시즌3 두 번째 상영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28일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인디 음악영화의 대표 주자 존 카니 감독이 연출한 ‘싱스트리트’(2016)를 관람했다.

영화는 1980년대 경제 침체로 실업률이 치솟던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한다. 재정난과 부모의 불화로 전학을 가게 된 십대 소년 코너(퍼디아 월시-필로)는 모델이 꿈인 소녀 라피나(루시 보인턴)에게 첫눈에 반한다. 코너는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밴드를 하고 있는데, 뮤직비디오에 출연해달라”고 거짓말을 하고, 서둘러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급조한다.

코너는 라피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들을 모아 싱스트리트 밴드를 급조한다. (주)영화사 진진 제공
코너는 라피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들을 모아 싱스트리트 밴드를 급조한다. (주)영화사 진진 제공


신기하게도 악기를 가진 친구, 연주할 줄 아는 친구들이 모여 어설프지만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형성한다. 코너는 형의 조언과 명반들을 참고하며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하고, 음악을 통해 한층 성장해 나간다. 그는 진심 어린 음악으로 라피나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하면, 자신들을 억압해 온 벡스터 수사에게는 통쾌한 헌정곡으로 속 시원한 한 방을 선사한다.

마침내 두 사람은 데모 테이프와 포트폴리오만 들고 작은 배를 직접 몰아 영국으로 향한다. 거친 폭풍우를 피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정면 돌파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청춘의 거침없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희열을 안긴다.

두 주인공 코너와 라피나가 꿈을 좇아 영국으로 향하기로 한다. (주)영화사 진진 제공
두 주인공 코너와 라피나가 꿈을 좇아 영국으로 향하기로 한다. (주)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 상영 직후에는 모퉁이극장의 시그니처 코너인 ‘소감 한토막’ 시간이 이어졌다. 영화 상영 직후 ‘혈중 영화 농도’가 가장 높은 순간, 관객들이 서로의 감상을 나누며 영화의 여운을 깊이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작곡가이자 동아대학교 음악학과 진소영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진 교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과 곁을 지켜주는 조력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창작과 모방의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어가는 청춘의 성장에 깊이 공감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관객과의 대화를 이끌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저마다의 감상을 나누며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관객은 “음악을 만들며 점차 자아가 강해지고 자신을 괴롭히던 현실에 맞서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음악이 가진 강렬한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거친 폭풍우를 뚫고 바다로 나아가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 한 관객은 “젊은 날 선택하지 못했던 길에 대한 대리만족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르는 전율을 느꼈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동아대학교 음악학과 진소영 교수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퉁이극장 제공
동아대학교 음악학과 진소영 교수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퉁이극장 제공


진 교수는 영화의 주요 키워드인 ‘해피새드(Happy Sad)’를 언급하며 “삶에서 행복과 슬픔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좋은 영화나 책을 접하는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 스스로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와 행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따뜻한 조언으로 상영회를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진심 어린 감상을 공유한 관객 5명에게 영화 포스터 등 소정의 경품이 증정됐다. 행사에 참여하고 소중한 소감을 나누는 관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경품 혜택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일시네마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닷컴 문화 이벤트 공간인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를 통해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1인당 입장권 2장을 제공한다. 부일시네마의 내달 상영작은 교황 선출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콘클라베’(2025)다. 작품은 제82회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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